‘그린’ 선거운동본부 윤동규 정후보·김경서 부후보
“와이파이 문제 해결하겠다”
‘캠퍼스혁신파크 서명운동’ 올해 총학 소통 비판
“믿고 투표해주시길 바란다”
2026학년도 제55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윤동규(생활복지·22) 정후보와 김경서(유아교육·22) 부후보의 ‘그린’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단독 출마한다. 올해 각각 생활대 학생회장과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장을 지낸 윤 정후보와 김 부후보는 각 단위 학생회로서 할 수 있는 사업에 한계를 느껴 총학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윤 정후보는 “학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나 도전적인 공약들은 단과대 회장보다 총학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께 학생회로 일하며 학생 사회 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누던 김 부후보에게 출마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선본명 그린은 우리 대학과 총학을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학우들과 함께 전남대학교를 그려나가자는 의미를 가진다.
와이파이·식사·소통, 학생들이 가장 필요한 것부터
그린은 주요 공약으로 △학내 와이파이 개선 △3천원의 점심밥 도입 △용봉포럼 개선 △학생청원 제도 도입 등을 내세운다.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해서다.
윤 정후보는 “건강과 식사 문제는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시험 기간 학우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총학이 도움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3천원의 점심밥을 주요 공약으로 말했다. 용봉포럼 개선과 학생청원 제도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한 김 부후보는 “대학은 사회 진출 전 마지막 배움터이기에 정치인 초빙보다 경제 상식 같은 실용적인 강의가 더 필요하다”,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불편을 언제 어디서나 수렴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정후보가 “기억 총학의 ‘제1학생마루(1생) 상주’ 공약은 ‘할 말이 있으면 1생으로 오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실제로 찾아간 학생 수가 저조했다”며 “시간과 장소에 상관 않고 학우들이 쉽게 질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내 와이파이 개선은 그린 선본이 총학으로 당선되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다. 윤 정후보는 “와이파이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매우 중요하다”며 “꼭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소통하는 게 중요”
그린은 올해 총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외면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모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정후보는 “캠퍼스혁신파크 서명운동 사태 같은 사안에서 총학이 대학본부 편에 섰던 것은 비판받아 마땅했다”며 “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억 총학은 지난 6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부지를 보조운동장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절차상 문제를 지적받아 철회했었다.
김 부후보는 “5·18 행사에서 사전 설명과 다르게 정치적 표현이 들어간 발언과 현수막이 사용됐었다”며 “다수 인원이 참여한 만큼 정치적 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대학에서 주요 정책 사업이 실시되거나 논쟁이 생겼을 때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려 한다. 윤 정후보는 “대학 내 정책 추진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학생 위원으로서 학생을 위해 대학과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자치 무관심 문제에 대해서는 윤 정후보가 “학업이나 취업 불안감이 근본적 문제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생자치에 관심 가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그래서 총학이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대학 언론은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총학을 견제하고, 학우의 의견을 나타내는 좋은 창구로 생각한다”며 “당선된다면 나서서 학내 언론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지난 6월 출마를 결심하고 선본 구성 목표를 ‘다양한 시각을 가진 학생들을 모으자’로 정한 그린은 총동연 알림아리와 생활대 축제가 끝난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본 구성과 공약 준비를 시작했다. 김 부후보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선이 필요했다”며 “단과대별로 다양하게 선본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선본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는 학생회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학생들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윤 정후보는 “기존 학생회 활동을 했었지만 학생회 활동보다 학업과 학점을 더 챙기겠다는 동료들도 많았다”며 “떨어진 학생회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거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릴스 등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숏폼으로 공약을 눈에 띄고 재미있게 전해 학우들의 관심을 얻겠다는 목표다. 윤 정후보는 “릴스로 친근하게 다가가 학우들의 관심을 높여 개표 기준 투표율인 33.3%를 넘어 과반수 이상 투표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인 학생들에게 윤 정후보는 “우리 대학 총학이 그간 학우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주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에서 소통하고, 부족하지 않은 총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부후보는 “학우들의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총학이 되겠다”며 “저희를 믿고 투표해주시길 바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