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용봉포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민주주의 사회가 경제 발전도 앞서”
“AI 컴퓨터센터 유치 추진할 것”
지난 16일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민주의 가치를 성장의 기회로’를 주제로 용봉포럼이 개최됐다. 본 포럼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연사로 나서 민주화운동에 기반한 광주의 잠재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의 DNA가 작년 12월 3일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냈다”며 “모두가 하나 된 정신을 보여준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강 시장은 지금까지 광주가 겪은 3번의 고립을 소개하며 “첫 번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두 번째는 1991년 3당 합당, 세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일자리 고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A. 로빈슨의 발언을 인용해 “민주주의 사회가 경제 발전에서도 앞서간다”고 강조하며 “작년 계엄 사태 때에도 변함없이 실현된 민주주의 DNA가 지금의 일자리 고립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강 시장은 광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AI 산업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을 꼽았다.
강 시장은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 시절부터 광주의 AI 산업 투자 지원에 집중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후 광주시장으로서 올해 AI 2단계 예타 면제를 이끌어낸 성과도 과시했다. 특히 새로 출범한 정부로부터 AI 예산 6조원을 수주한 것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명실상부한 AI도시 광주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강 시장은 “최근 구축한 AI 데이터센터를 수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고용된 사람만 6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추후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강 시장은 “△첨단지구 AX실증밸리 △추후 개발 예정인 미래 차 산단 AI모빌리티 시티 △군 공항 종전부지에 예정된 Y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것이다”며 “AI와 모빌리티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광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연 마지막에는 행사 시작 전 방청객들이 붙여놓은 질문 포스트잇과 현장 질문들에 대한 응답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AI 신도시 건설에 따른 전력난 해소 방안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인한 불편 해소 방안 등의 질문이 나왔다. 전력난 해소 방안과 관련해 강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을 통해 전력을 확보해놓은 상황”이라며 “RE100(Renewable Energy 100%)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과 관련해서는 “거대 암반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어 불가피하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22일까지 상부 도로 개방 못 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사는 사실이 맞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