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버스에서 현금함 사라진다

4월부터 순차적으로 현금함 철거

2025-03-23     김민성 기자

카드 취약계층 우려도

지난 19일 버스 승객이 카드 리더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있다.

광주시가 오는 4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 이에 7월까지 순차적으로 마을버스를 포함한 모든 시내버스에서 현금함이 사라진다.

현금함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준비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계좌이체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 △정류소 및 버스 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 대체 결제 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 버스 내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일정 기간 운영 후 실효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는 현금함을 철거하면 버스 기사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어 안전 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4일 수완03 버스에서 현금함을 이용하던 국아무개(76)씨는 “갑자기 교통카드를 쓴다고 생각하니 당황스럽다”며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