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혁신파크 ‘부지 이전’…매몰비용 50~60억 원 추산

지난해 12월 착공에 진행률 4%…본부 “예산 충당 계획 고민 중”

2025-07-09     윤정훈 수습기자
캠퍼스 혁신파크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 22일 우리 대학 보조운동장 부지 전경.

우리 대학에 조성될 <캠퍼스 혁신파크 1단계 사업>이 최근 ‘부지 이전’ 쟁점으로 사업이 재검토되며 수십억 원에 달하는 매몰비용 발생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간 조성 사업은 현재 4%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지만 현재 우리 대학 본부는 자연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부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 <본지 ‘자연 경관 훼손 우려·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재검토’ 참고>

미래전략본부는 대략적인 매몰비용을 50~60억 정도로 추산한다. 본부 관계자는 “공사비, 설계비, 환경보전비, 감리비 등과 같은 위약금을 계산했다”며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충당 계획을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파크 1단계 사업의 총예산은 약 530억 원이다. △LH 254.5억원 △국비 190.5억원 △광주시 80억원 △북구청 5억원이 투입된다. LH 측은 “감리 계약은 체결된 상태지만, 부지 이전 여부는 대학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부지 이전으로 인한 공사 번복이 있을 시 지금까지 투입된 금액이 매몰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정부 주도의 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산업·주거·문화 복합 단지 조성사업으로 산업-학계 협력 기업들이 입주할 1단계 건물의 완공 예상 시점은 2027년 8월이다.

당초 전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건물이 들어서기로 한 위치. 사진=교육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