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대축제' 오월 광주 행사 가득
전야제부터 전시·연극까지
5·18민중항쟁(5·18) 45주년을 맞아 광주 곳곳에서 여러 행사가 기획됐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7-18일 이틀에 걸쳐 전야제를 비롯한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 △잠못드는밤 △민주대성회 △광주인권상 시상식 등을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진행되는 전야제는 올해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 기존 전일빌딩 앞이 아닌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 주무대를 마련한다. 1980년 당시 가두행진을 재현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은 17일 오후 4시 △북동성당 △조선대 △전남대 △광주역에서 출발해 주무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 도시'를 주제로 하는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5-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5·18 기념주간과 맞물려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해당 포럼에선 광주여성가족재단 주관의 '광주민중항쟁과 여성' 주제회의와 <소년이 온다> 인권문화투어 등 인권 기반의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18을 기념하는 작품들도 광주 곳곳에서 전시 중이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5·18 45주년 기념특별전 <소년이 온다>를 오는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일빌딩245 기획전시실에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5·18의 진실을 조명하는 <증인: 국경을 넘어> 특별전이 내년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민주인권평화전 <공명-기억과 연결된 현재>를 개막했다. 1980년과 2024년 두 번의 계엄을 다룬 해당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열린다. 5·18기념재단이 주관하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전 <소리 없는 목소리>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오는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5·18을 배경으로 한 관객참여형 연극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무대에 올린다. 관객들은 시민군의 입장에서 1980년 오월의 광주를 체험할 수 있다.
또 17-18일 이틀간 광주 시내버스·지하철이 무료로 운행되고 궁전제과, 베비에르를 비롯한 49개 제과점에서 제품을 10% 할인하는 ‘오월광주 나눔세일’도 펼쳐진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17일 오전 10시 반에 추모식, 18일 전 10시에 정부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